"우리가 호구인가" 쿠팡 피해자 24만 명 '700억 청구' 소송 | 정구승 변호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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쿠팡의 불성실한 대응에 분노한 피해자들의 역대급 단체 소송이 시작됐습니다. 정보유출 피해자 24만 명이 어제 700억 원 규모 청구소송을 낸 것인데요.
지난 18일, 피해자 24만 명은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.
법무법인 일로 정구승 대표 변호사는 "기업 입장에서는 보안에 쓰는 비용보다 손해배상금이 커진다고 느껴질 거고 그렇다면 보안에 다시 투자하게 되는…." 이라고 발언했습니다.
【 앵커멘트 】
쿠팡의 불성실한 대응에 분노한 피해자들의 역대급 단체 소송이 시작됐습니다.
정보유출 피해자 24만 명이 어제 700억 원 규모 청구소송을 냈습니다.
먼저 우종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【 기자 】
기본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안 된 쿠팡 대표 청문회를 지켜본 정보유출 피해자들, 한숨부터 나옵니다.
▶ 해롤드 로저스 / 쿠팡 임시 대표 (지난 17일)
- "(됐다고요.) 대답을 다 끝낼 수 있게 해주십쇼. (아이…됐다고요. 미국가서 얘기하세요.)"
▶ 피해자 A
- "어휴…청문회의 의미가 전혀 없는 거 같은데요."
▶ 피해자 B
- "별것도 아닌데 나를 왜 여기 불렀나라는 약간 그런…."
참다못한 피해자들이 쿠팡을 상대로 역대급 규모 소송전에 돌입했습니다.
MBN 취재 결과 어제(18일) 피해자 24만 명이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.
▶ 인터뷰 : 피해자 A
- "(소송)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쿠팡의 태도가 좀 기분이 더 나쁘더라고요. 해결할 생각이 없구나. 그냥 우리는 호구인가."
한 명당 10만 원씩 청구한 뒤 이후 30만 원으로 청구액을 올릴 계획인데 모두 합치면 700억 원이 넘습니다.
직장인은 물론 현직 변호사도, 부부가 같이 소송에 참여한 경우도 있습니다.
▶ 인터뷰 : 피해자 B
- "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일상생활에서 회원가입해서 물건을 사고…정보가 노출된 거에 대해서는 피해보상을 받아야겠다…. "
▶ 스탠딩 : 우종환 / 기자
- "별도로 진행되는 소송까지 포함하면 참여 피해자는 30만 명, 배상액은 1천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."
다만, 3천만 명이 넘는 전체 피해자 수에 비하면 1% 정도밖에 안 되는 만큼 모든 피해자가 배상받을 수 있는 집단소송 제도 도입 목소리도 계속 나옵니다.
▶ 인터뷰 : 정구승 / 피해자 소송 대리인
- "기업 입장에서는 보안에 쓰는 비용보다 손해배상금이 커진다고 느껴질 거고 그렇다면 보안에 다시 투자하게 되는…."
3천만 명 피해자가 모두 소송에 참여해 배상 판결을 받는다면 쿠팡이 내야 할 돈은 10조 원이 넘을 걸로 추산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