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12.3 내란특집 | 정구승 변호사
본문
지난 12월 4일, 법무법인 일로 정구승 대표변호사가 '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- 12.3 내란특집'에 출연했습니다.
해당 방송에서 정구승 대표변호사는 2024년 12월 3일 내란 발생 당시 국회로 향하게 된 계기, 당시 겪었던 국회 현장 상황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.
보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URL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.
(...)
▶김어준 : 자, 우리 사진작가님 분량은 다 끝났고요. (웃음) 자, 그리고 우리 정구승 변호사님. 변호사님은 왜 국회로 달려가신 거예요?
▷정구승 : 그날 명태균 씨가 기소된 날이었습니다. 저희가 이제,
▶김어준 : 강혜경 씨 변호인 하셨으니까.
▷정구승 : 네. 김규현 변호사랑 문건일 변호사랑 국회 보좌관 한 분이랑 넷이서 조촐하게 저희끼리는 이거로 탄핵이 되겠다, 라고 해서 회식을 좀 하고 있었습니다.
▶김어준 : 아, 여의도에서?
▷정구승 : 네. 사실은 김규현 변호사랑 다른 변호사는 다 일정이 있어서 먼저 가고 저랑 보좌관 분이 2차를 마시고 있던 중이었고,
▶김어준 : 어디 여의도 근처에서.
▷정구승 : 네. 국회 본관 국회 입구에서 한 100m 거리.
▶김어준 : 코앞에서 있었구나.
▷정구승 : 네. 그래서 딱 그 계엄 발표가 있자마자 달려갈 수 있었고,
▶김어준 : 그러니까 봉쇄되기도 전에 들어가셨구나.
▷정구승 : 네. 일찍 들어가서,
▶김어준 : 근데 왜 들어가신 거예요? 그 안에?
▷정구승 : 사실 이게,
▶김어준 : 국회의원도 아닌데,
▷정구승 : 이게 박정훈 대령 변호인으로 국방부 국정감사를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.
▶김어준 : 아하.
▷정구승 : 그때, 그때 김용현 장관이 드론 날아와 갖고 막, 막 긴장하고 나갔다 오고 막 이럴 때였는데.
▶김어준 : 처음에는 부인했다가 나중에는 뭐 NCND 했던 그,
▷정구승 : 확인해 드릴 수 없다. 막 이랬던 그때였는데 제가 그때 장난으로 김규현 변호사한테 아, 계엄 될 것 같다.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어차피 형은 체포될 거니까 여기 국방부 온 김에 지하 2층 내려가시면 된다. 이렇게 장난 치고 있었어요.
▶김어준 : 그런 농담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.
▷정구승 : 김규현 변호사가 왜 나만 잡혀갈 것 같아? 라고 해서 딱 그때 느꼈던 게 아, 어차피 이 계엄이 성공을 하면 난 잡혀갈 건데.
▶김어준 : 나도 지금 박정훈 대령이랑 강혜경 씨 변호인 했으니까 계엄 되면 나도 잡혀갈 건데 나도 이거 당사자야.
▷정구승 : 네.
▶김어준 : 하는 마음으로 뛰어가신 거구나.
▷정구승 : 그렇죠. 그래서 뛰어가서 여기서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계엄 해제를 이제 조력을 해야겠다. 결국 국회의원 150명의 의결이 필요하다, 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.
▶김어준 : 무슨 일을 활동했어요? 들어가 가지고.
▷정구승 : 들어가서 이제 맨 처음에서는 정문을 지나가서는 그때 당시에는 경찰이 좀 우왕좌왕하고 있어 갖고 이제 국회의원 분들이 안으로 들어오는 거를 조력을 하고 있었습니다.
▶김어준 : 담 넘도록.
▷정구승 : 경찰분들한테 이렇게 막는 거는 너네 이거 업무방해가 되거나 내란이 될 수 있다, 라는 식으로 설득을 하고,
▶김어준 : 변호사니까.
▷정구승 : 네. 그렇게 하고 있었고 그렇게 하다가 이제 헬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때 이제 조국 대표가 이제 인터뷰를 하고 계셨어요, 그때는. 그래서 이제 지금 인터뷰 할 때가 아니다. 헬기 날아온다. 군대 온다. 빨리 가서 의결해야 된다, 라고 그렇게.
▶김어준 : 모두를 가르쳤네. (웃음) 그날 조국 저때 대표도 서울대 법대 교수예요.
▷정구승 : 그렇죠. (웃음)
▶김어준 : 저분한테 법을 가르쳤네, 지금.
▷정구승 : 상황을 모르실까 봐, 그때. 막 군대가 오는 걸 모르고 계신 것 같아 갖고 저렇게 말씀드리고 저는.
▶김어준 : 이것도 본인이 찍은 거구나.
▷정구승 : 아니요. 이게 어디, 어디에 찍힌 거를 누군가가 제공을 해 줬습니다.
▶김어준 : 저 오른쪽 뒤에 계신 분이 지금 우리 변호사예요.
▷정구승 : 네.
▶김어준 : 그래서 사진을 내놓은 겁니다. 그 뒤에 착 찍힌 건데 저때 저 뒤에서 그 말을 했다는 거죠?
▷정구승 : 네. 가셔야 됩니다.
▶김어준 : 인터뷰 하실 때가 아니에요, 지금.
▷정구승 : 네. 가셔야 됩니다. 이렇게.
▶김어준 : 이렇게 정신 차리세요. (웃음)
▷정구승 : 그러고 이제 잔디 국회 앞에 잔디를 가로질러서 이제 본관으로 뛰어갔고 그때 이제 안귀령 대변인이나 주진우 기자님이 계셨던 본관 앞에서 같이 몸싸움을 하다가 이게 웨이브가 몇 번 있었습니다. 그렇게 하다가,
▶김어준 : 밀고 당기고.
▷정구승 : 네. 그래서 아 이러다가 한 번 쑥 밀릴 수도 있겠다, 라고 해서 저는 이제 문을 막고 있었죠.
▶김어준 : 문을.
▷정구승 : 방호원 분들이랑 문을 같이 막고 있었고,
▶김어준 : 이게 지금 진짜 막고 있었는지 우리가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. (웃음) 저기 저 동그라미에 있는 저분이에요, 저분. 막고 있었어.
▷정구승 : 왜냐하면 제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던 게 그 맨 처음에는 본관 앞에서 저러고 있다가 문을 막고 있은 다음부터는 제가 이렇게 스크럼을 짜고 있어서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. 그래서 계속 몸으로 막고 있었고. 저 앞에 있었을 때는 또 이제 저희가 박정훈 대령 사건도 하고 있다 보니까 이제 저희 군인들한테 나 항명 전문이다.
▶김어준 : 항명 전문이다.
▷정구승 : 형이 무죄 만들어 줄게. (웃음)
▶김어준 : 약간 소강상태일 때는 계엄군들한테 나 변호사야.
▷정구승 : 나 변호사야.
▶김어준 : 나 항명 전문이야. 박정훈 대령하고 있어.
▷정구승 : 여기서 이거 부당한 명령이니까 여기서 항명해도 무죄야, 라고 하면서.
▶김어준 : 무죄야. (웃음)
▷정구승 : 제가 사실은 좀 술이 많이 된 상태였거든요.
▶김어준 : 술도 된데다가 명함 좀 뿌렸어요, 그래서?
▷정구승 : 명함 한 통을 다 썼더라고요. (웃음)
▶김어준 : (웃음) 계엄군들한테.
▷정구승 : 야, 형이 항명 전문이야. 실제로 군사권 전문을 달고 있긴 해요. 그래갖고 형이 항명 전문이야. 군복 사이에 막 꽂아줬어요.
▶김어준 : 군복 사이에. (웃음) 돌아가 가지고 그 명함 발견한 사람도 있을 거예요.
▷정구승 : 있겠죠.
▶김어준 : 그리고 받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때는 무슨 소리 하고 받았어도 그래? (웃음) 연락 온 사람은 아직 없어요?
▷정구승 : 근데 저희 법인 자체가 군 사건을 꽤 많이 하는 거라 많이 하고 있는 법인이라 아마 왔을지도 모르겠는데 이게 징계나 이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으로 연락 오지는 않았을 겁니다.
▶김어준 : 그래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.
▷정구승 : 네. 알겠습니다.
▶김어준 : 그때 한 통 다 썼는데 그때 이 명함을 받은 사람이 있느냐. 이야 우리 정구승 변호사도 대단한 스토리네. 이거 영화감인데 이것도. (웃음) 거기서 야, 나 변호사야.
▷정구승 : 항명 전문이야 무죄 만들어줄게.
▶김어준 : 항명 전문이야.
▷정구승 : 그러다가 이제 세게 미는 사람한테 너는 공짜로 안 해줘.
▶김어준 : (웃음) 이야 이거 또 대단한 스토리다. 가시는 길에 우리 이명세 감독님 좀 만나고 가세요. (이하 생략)